“그 한마디가 없었더라면, 아직도 나를 속이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내 직업을 바꾸게 된 결정적 한마디에
대해서 소개 해 드릴 예정 입니다.
“이 일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그 말은 아주 조용한 순간에, 조용히 날카롭게 꽂혔다.
평소처럼 사무실에서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던 중이었다. 오랜만에 통화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화 끝에 툭 던진 한마디였다.
“넌 요즘 어때? 지금 일,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웃으며 대답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대답을 못 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한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번듯한 명함, 나쁘지 않은 연봉, 안정적인 커리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일이 나랑 맞는가?’라는 질문이 점점 커져갔다.
성과 압박에 시달리고, 매달 바뀌는 KPI를 채우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날들이 반복됐다.
사람들은 내가 좋은 직장에 다닌다며 부러워했지만, 정작 나는 내 일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친구가 던진 그 말,
“이 일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그 질문이, 나를 멈춰 세웠다.
변화는 생각보다 더 조용히 시작된다
그날 이후, 나는 매일 출근길에 내게 물었다.
“정말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원하는 삶인가?”
대답은 늘 흐릿했다. 그렇다고 당장 회사를 관두고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도 없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퇴근 후 1시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예전부터 관심 있던 ‘직업 상담’ 분야의 책을 읽고, 관련 유튜브를 보며 슬그머니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일하는 틈틈이 적어본 메모장에는 이런 문장이 늘어났다.
나는 사람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마케팅 전략보다, 사람의 고민을 같이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낀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그 조용한 변화들은 몇 달을 거쳐, 하나의 확신으로 다가왔다.
나는 결국 '사람'과 연결된 일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고, 진로 상담과 커리어 코칭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 선택에 놀라워했지만, 나 자신에게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오랜 시간, 나 자신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묻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누군가의 ‘결정적 한마디’가 되길 바란다.
지금 나는 커리어 코치로서, 직업 전환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사람은 20년 넘게 한 회사를 다니다가 막막함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첫 직장에서부터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하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묻는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나요?”
많은 사람이 대답을 망설이지만, 그 질문을 받은 순간부터 그들의 머릿속에서도 변화가 시작된다.
어쩌면 그게 변화의 시작이니까.
내가 겪었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고 있다.
'지금 힘들지만, 다들 이런 거지 뭐.'
'그래도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니까.'
하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 삶의 대부분을 ‘일’에 쓰고 있다.
그 일이 내 마음을 갉아먹는 것이라면, 그건 생각보다 큰 문제다.
퇴사 이후 2년이 지났다. 아직도 완벽한 삶은 아니고, 돈 걱정도 가끔 한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지금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살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결정적 한마디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나는 믿기 때문이다.
모두가 퇴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아마 당신의 마음은 이미 대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